남양주시 김영실 의원은 “21년도 복지국 행정감사 때 이영환 의원이 복장 지적을 하며 왼쪽 가슴에 있는 점퍼 상표를 손가락으로 여러 차례 찌르고 소리를 지르자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즉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의회 3층에서 1인 시위 중이다.
시민의 대표로 원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성의원에 성적 모욕감과 수치심을 준 의원을 즉각 직무 정지 시켜 격리조치 해줄 것을 남양주시의회 의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행정감사 기간이라 목격자와 증인 진술이 확보되어 있지만, 남성의원이 행위를 부정하며 오히려 피해자라 주장한다는 김 의원 측의 입장이다. 이번 사안으로 1월 28일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것은 정치적인 싸움이 아닙니다. 성 평등의 문제입니다. 여성으로써의 수치심과 성적 모멸감으로 지쳐감에도 저에 목소리를 누구도, 남양주시의회에서도 들어주지 않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나설 수밖에 없는 이 아픔을 누가 알까요?”
남양주시의회 이영환 자치행정위원장은 1월 26일 시의회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저는 비통하고 쓰라린 심정으로 도덕과 상식이 살아있길 진정으로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는 이 위원장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김영실 의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에 관해 상황 설명을 했다.
“제283회 정례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감사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A의원의 회의 장면을 지켜 본 시민이 마스크 착용을 주문해 회의 내내 마음이 걸렸습니다. 회의실 방송 화면에 잠바의 로고(노스페이스)가 크게 자꾸 화면에 비쳐 시민들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이 의원은 수사 중인 사안을 의회 발언을 통해 의회를 농락하고 정쟁의 장으로 만든 김 의원에 대해 강력한 엄벌 청원을 주문하였다.
이번 사건은 두 의원 간의 진술과 기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남양주시의회의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시의회에서 벌어진 성추행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없어 향후 여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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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