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다녀간 흔적 남기지 않기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의 엄습 기후 불안

기후 불안(climate anxiety)은 기후 위기로 인한 불안과 슬픔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기후 불안을 심리치료가 필요한 영역으로 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심리학자 토마스 J 도허티 박사가 제안한 개념인 기후불안은 기후 위기로 인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이거나, 미디어를 통해 환경이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접하고 위기의식을 느꼈던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기후불안이 처음 알려질 때만해도 그저 가설 정도로 보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심리치료의 필요성이 공감되고 있다.

기후불안의 시작은 타인의 무개념 소비 습관을 보거나, 과대 포장으로 인한 비닐 쓰레기의 생산,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1회용품등 쌓여가는 쓰레기들을 보며 그것의 유해를 걱정해 극도의 불안감이 생기며 심할경우 불안증을 넘어 강박증, 공황장애까지도 발병된다 알려지고 있다.병으로 인식이 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모색되 고는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형편이다.

한편 환경운동가들중 일부는 환경 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보는 시선은 경계해야 한다 말한다.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불안증은 위기의식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이끌어내게 되는데, 이러한 긍정적 영향력을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규정 지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예민함은 섬세함의 다른 말일 수 있고, 불안은 주의나 조심의 다른 표현일 수 있다.

우리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받아들이는 민감도는 사람마다 차가 크다.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행동들이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지키는 실천의 첫걸음이 아닐까. 그런 위기 의식이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고 이런 소비자의 요구는 기업을 움직이게 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는 ESG 기업경영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노란 플라스틱 속 뚜껑을 없앤 스팸



쌀 포대를 활용해 만든 쇼핑백



비닐 라벨을 제거해 제작된 삼다수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지금 당장 내 집에 불이 난 것처럼 행동 하라'는 제인 폰다의 연설에 담긴 메세지처럼 지구인의 해결이 시급한 공동의 과제이다. 이미 늦었을까 하는 걱정보다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희망이라 생각하고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우리가 되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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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