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릉 조선왕릉 숲길
조선왕조는 역대 왕과 왕비 추존왕과 왕비로 518년 역사를 가진 왕족의 능을 왕릉이라 한다. 왕족의 무덤은 능, 원, 묘로 신분에 따라 그 명칭이 다르다. 왕릉은 42기의 능과 13기의 원, 그리고 64기의 묘로 이루어졌다.
구리시의 위치한 동구릉은 17위의 왕과 왕비의 유택이 잇는 곳으로 ‘동쪽에 아홉 개의 왕릉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중심으로 동쪽에 제14대 선조와 의인왕후, 계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 남쪽 아래에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인 ‘현릉’이 있다. 제23대 순조의 세자인 추존왕 익종과 신정왕후의 능인 ‘수릉’ 그리고 건원릉 서쪽으로 제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능인 ‘휘릉’이 있다.
휘릉 아래에 제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에 이어 제20대 경종의 비 단의왕후의 능인 ‘혜릉’과 왼쪽으로 18대 현종과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 제24대 헌종과 효현왕후 김씨 및 계비 효정왕후의 ‘경릉’으로 모두 아홉 개의 능이 자리 잡고 있다.
재실을 지나 능역에 들어서면 금천교인 돌다리를 지난다. 성역으로 들어서기 전에 깨끗한 물로 마음을 정화한다는 의미다. 다리를 지나면 신성한 곳을 알리는 ‘홍살문’이 있다. 이 홍살문은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선으로 죽은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홍살문 오른쪽 ‘배위’에서 절을 하고 능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 왕의 유택은 정자각 뒤편으로 사초지 위에 조성되어 있다. 주산자락에 혈기가 가장 왕성한 자리에 능침을 마련하고 곡담을 쌓아 삼면으로 둘러싸고 망주석을 상계에 두어 혈의 흐름을 흐트러지지 않게 가두어 두고 가장 왕성한 혈 자리에 조성한다.
능침주변의 석호, 석양은 왕을 지키는 지혜롭고 용맹한 동물로 무덤을 지키는 수호의 의미를 지닌다.
조선왕릉 44기 중 40기가 유네스코에서 2009년 6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종묘제례 등 왕실에 관련된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건국에서 망국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주말 서울 근교 나들이로 가볼 만한 동구릉은 ‘조선왕릉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소나무 사이로 봄 햇살 받으며 걷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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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