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주다 / 정조 (홍재전서 제2권)
맑은 하늘 화창한 날에 아지랑이 가물거리니
봄 경치와 아름다운 사람이 다 시의 소재로다
동호엔 누수 소리 길어라 이치를 관찰하는 밤이요
태액지엔 물결 맑아라 경을 강하는 때이로세
약간 거나하자 가느다란 차 연기를 잠깐 즐기고
오래 앉았다가 다시 서서히 발을 옮기기도
춘명문 밖의 길을 서글프게 바라보노니
그대 보이지 않아라 내 생각 저버렸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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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옥 기자 다른기사보기